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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1위 빅뱅 이어 동방신기·원더걸스 블루칩 부상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싶다고? 그렇다면 아이돌그룹과 어린 미녀배우로 승부하라. 당대를 살아가는 소비자들은 ‘해묵은 김치’보다 ‘막 버무린 겉절이’를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브랜드컨설팅 전문업체 브랜드38 연구소가 2008년 상반기 최고 CF모델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소는 1차조사에 선정된 258명의 스타 중 30명을 선발해 지난 5월20일부터 5월30일까지 2000명의 연구소 패널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은 선별된 30명의 스타들이 출연한 TV광고의 최초상기도, 보조인지도, 적합도 및 스타들에게 느끼는 호감도, 신뢰도, 선호도 등을 종합한 것이다.

▲아이돌그룹, 20대초·중반 미녀여배우 전성시대

그 결과 가장 광고효과가 높은 스타로 그룹 빅뱅이 선정됐다. 빅뱅 외에도 동방신기가 6위, 원더걸스가 9위, 슈퍼주니어가 23위를 차지해 아이돌그룹의 강세가 돋보였다. 이는 복수의 인원으로 구성돼 비교적 다양한 매력의 발산이 쉽고, 어리고 풋풋한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호소력이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비교적 어린나이의 여배우들(24세 구혜선 4위, 26세 한지민 7위, 18세 고아라 8위, 26세 김아중 10위)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경향은 전반적으로 연예인의 데뷔연령이 낮아지면서 어린 연예인들의 인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 전통의 강자·버라이어티 출연자의 쇠퇴

반면 수년간 소비자의 뇌리에 톱모델로 각인된 연예인들의 순위는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우선 최고 수준의 마케팅 파워를 뽐냈던 배우들의 순위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이영애 11위, 한가인 12위, 송혜교 15위, 이효리 17위, 장동건 24위 등이었다. 이들은 어느덧 2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의 나이에 접어든 스타들로, 대중은 광고모델의 세대교체를 서서히 요구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광고계의 블루칩이었던 전지현은 32위, 이나영은 37위에 그쳤다. 한편 지난해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출연자들의 파워도 시들해졌다. 국민 MC 유재석은 27위에 머물렀고, 박명수는 28위, 노홍철은 36위에 올라 5위를 차지한 정준하를 제외하고 MBC ‘무한도전’ 멤버들의 순위는 대체로 낮았다. 또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의 멤버인 강호동, 이승기와 MBC에브리원 ‘무한걸스’의 멤버 신봉선 등도 출연광고 편수가 작아 순위에서 제외됐다. 이는 아무래도 계속된 TV노출로 인해 신선함이 반감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러한 결과는 결국 ‘대중은 항상 새로운 것을 원한다’는 명제가 광고계에도 어김없이 적용됨을 보여줬다. 스타의 입장에서는 ‘끊임없는 새로운 이미지’가 광고발탁의 가장 중요한 요소임이 드러난 셈이다.

<하경헌기자 azimae@kyunghyang.com>